쿠팡 박대준 대표이사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10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태 발생과 수습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탈팡' 움직임에 집단 소송까지 이어지는 등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에 있는 모회사 쿠팡Inc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쿠팡 측은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턴 미국 법인이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3천370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던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이 직원은 재직 당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출입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서명키를 확보한 뒤, 퇴사 이후 이 서명키를 악용해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쫓고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틀째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쿠팡 측의 부실한 대응에 피해자들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국에선 쿠팡Inc를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 소송이 본격화했고, 민변과 참여연대는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피해자들에게 30에서 50만 원을 지급하게 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는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김범석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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