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품는다
국내 대표 포털 기업 네이버와 업비트 운용사 두나무가 27일 AI와 웹3 기반의 협력으로 'K핀테크' 글로벌 시장 선점을 선언했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사업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전날 각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을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두나무 오경석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의 박상진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들 3사의 미래 사업 전략 핵심은 AI와 웹3 기업 간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격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선제적 대응입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연간 80조 원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가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입니다.
3사는 이번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K핀테크 저력을 증명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통해 전 세계 일상 속으로 침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간담회에서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수연 대표도 발표를 통해 미래 청사진과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기업 융합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 또 3사가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송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도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네이버 이사회는 전날 금융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려면 정부 심사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주주총회는 내년 5월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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