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21일) 출근길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지휘 사실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퍼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검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장 발령 후 첫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의견을 수사팀에 전달했는지 묻는 말에 "저에 대해 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박 검사장은 지난 19일 법무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새로 임명됐습니다.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한 지 11일 만이었습니다.
박 검사장은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서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박 검사장은 대장동 1심 선고 이후 법무부 측으로부터 '신중 검토 필요' 의견을 전달받은 뒤, 항소한다는 입장이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재검토를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박 검사장의 지휘를 사실상 '항소 불허'로 받아들였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정진우 전 검사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검의 지휘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항소 포기 사태 지휘라인에 있던 박 검사장이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끌게 된 만큼, 조직 안정 및 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박 검사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점은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성원들의 (반발하는) 정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소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추징 보전된 대장동 범죄수익의 처분과 관련한 질문에는 "담당 부서의 보고도 받고, 같이 연구해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임 중앙지검장으로서의 소감을 묻는 질문엔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과 구성원 사기 진작이 시급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너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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