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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아공 G20 전면 보이콧…트럼프 "나도, 당국자도 불참"

미국, 남아공 G20 전면 보이콧…트럼프 "나도, 당국자도 불참"
▲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사실상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올해 G20 회의에 미국 당국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들이 땅·농장 몰수, 살인·폭력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가 아프리카너를 박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G20 회의 불참을 공언해왔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밴스 부통령이 G20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를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 정부가 소수 백인 농민의 박해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으나, 남아공 측은 이를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올해 2월 남아공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보이콧했고,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7월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불참했습니다.

G20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 '반미주의'라고 미국 측은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면전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을 주기도 했으나,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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