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목걸이 착용한 적 없어"…문자 공개되자 퇴정

<앵커>

김건희 여사 측이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걸로 알려진 고가 목걸이의 실사용자를 가려달라며 법원에 DNA 감정을 요청했습니다. 또 오늘(7일) 재판에서 김 여사가 수백 통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남성 이 모 씨와의 메시지 일부가 공개되자, 김 여사는 갑자기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측은 오늘 7차 공판에 앞서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6천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 착용 부위에 대해 전문 기관에 DNA 감정을 의뢰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그제 김 여사 측은 건진법사 측으로부터 두 차례 샤넬백을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해당 목걸이는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김 여사가 목걸이를 사용했단 게 아니라 수수했단 것이 공소 사실"이라며 "감정 필요성에 의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증인 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 모 씨와 김 여사가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 씨가 김 여사에게 2차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신의 이름을 노출 시켰다며 손을 떼겠다고 항의하자, 김 여사가 "오히려 내가 더 비밀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한 내용입니다.

이 씨는 특검팀이 지난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에서 압수한 김 여사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김 여사와 수백 통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56살 이 모 씨로 특검 압수수색 도중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도주했던 인물입니다.

재판에서 이 문자가 공개되자 김 여사는 갑자기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교인들을 당원으로 입당시켜 특정 후보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통일교 몫 비례대표를 약속한 혐의 등으로 김 여사와 한학자 총재, 전성배 씨 등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