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럼프, 이 대통령에 "한국과 협력해 조선업 최강자로"

<앵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대한민국의 경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 미디어센터에 각국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디어센터에 나가 있는 SBS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위성락 안보실장의 한미 정상회담 브리핑이 원래 5시 반에 한다고 했었는데, 계속 늦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게 오후 4시 6분이었습니다.

지금 2시간 넘게 지났는데 아직까지 대통령 위성락 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브리핑은 진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7시쯤 진행이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장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이 조선업의 '대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다시 조선의 최강자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디젤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아니면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이 제한이 있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는 우리 한미 양국이 조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면서 짧은 시간 내에 세계의 유수한 순위 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황금색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것인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였는데 이것은 불발된 것 같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 중 북미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이번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서,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도 '불발'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 쓰면서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다 수용하지 못해 '불발'되긴 했지만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우리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는지의 여부인데, 이것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최대 의제는 역시 관세협상이었습니다.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한미 양국은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과 성격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죠. 

어제(28일)저녁 경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주요 참모들과 막판까지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앞서 APEC CEO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이견을 좁혔는지는 잠시 뒤 진행될 브리핑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경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찬반 집회도 열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국제민중행동이 경주 보문단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을 포승줄로 묶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반 트럼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한미 정상회담장인 경주박물관으로 들어간 직후에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인근 도로에서 'NO TRUMP', '대미투자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갑자기 뛰어들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상학·김한결,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신진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