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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린원' 헬기 타고 경주에…6년 만에 방한, 일정 돌입

트럼프, '마린원' 헬기 타고 경주에…6년 만에 방한, 일정 돌입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기 전 무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9일) APEC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 도착해 1박 2일간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 35분 전용기로 김해 국제공항에 내린 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갈아타고 이동해 경주 보문단지 내 보조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서쪽 방면으로 700∼8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주요 동선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곳입니다.

오늘 낮 12시 26분 맨 처음 목격된 마린원 헬기 1대는 보문단지 상공에서 저공 비행하다가 헬기장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4분 뒤인 낮 12시 30분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 또 다른 마린원 헬기 1대가 헬기장에 내렸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헬기 안에서 5분가량 머문 뒤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헬기에서 내려 땅을 밟은 지 1분도 안 돼 대기 중이던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에 옮겨 탔습니다.

이런 까닭에 김해공항 도착 당시와 달리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주 헬기장에서 접촉한 인원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 리무진은 헬기장에서 빠져나와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으로 곧바로 향했습니다.

낮 12시 40분 헬기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보문단지 내 도로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 측 차량 행렬이 목격됐습니다.

우리 경찰 순찰차와 싸이카 5대 등이 앞쪽에, 미국 측 차량 수십 대가 뒤쪽에 각각 배치돼 이동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 차량을 경호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 리무진 양쪽에는 한국과 미국 국기가 꽂혀있었으며, 전체 경호 차량 행렬 이동 속도는 시속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경북 전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최고 수준 보안·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미 대통령 동선에 드는 주요 도로 양쪽으로는 철제 펜스가 둘러쳐져 있고, 인도에는 10∼20m 간격으로 경력이 배치됐습니다.

또 경호·경비가 강화된 탓에 트럼프 미 대통령 이동 경로에서 차량 행렬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된 상황입니다.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도 경비태세가 한층 강화돼 경찰은 금속탐지기로 출입 차량 하부를 수색하는 등 철저한 신분 확인과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차량 통행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보문단지와 경주예술의전당 일대 상공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후에는 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엽니다.

이어 오는 30일 오전 다시 김해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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