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지칭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시아 순방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에어포스 원에서, 북한이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도 열려 있습니까?) 나는 그들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난 그들이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난 그들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고, 난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뉴클리어 파워'라는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초 취임식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 뿐이라며 핵보유를 인정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이번엔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할 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서, 미국이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수십년 간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아 왔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번 APEC 방한 기간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만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이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인선 / 디자인 : 최지안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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