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도착한 우리 관세협상단이 조금 전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서 2시간 정도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협상을 마치고 나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면서 조금 더 신중해진 입장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용태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관세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장관은 미국 측 관세협상 실무책임자인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났습니다.
김 실장은 진전이 있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또 했고요. 일부 또 진전이 있었고, (직접)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필요하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 실장은 협상 전 양국의 협상이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말했지만 협상 이후엔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게 아니죠. 협상이라는 것은 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고요.]
현재 한미는 대미투자금 3천500억 달러를 놓고 자금 구성과 공급 기간, 이익 배분 방식 등에서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표단은 구체적 쟁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협상 결과가 한국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대전제는 관세 협상도 중요하고 또 한미 간에 서로 투자도 중요한데, 우리 대한민국 경제에 충격이 있어서는 안 되잖아요.]
협상단은 이번 방문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에 도착한 당일,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APEC 정상회의 전 타결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대표단은 중요한 계기라고 답했습니다.
이때까지 한미 간 세부 조율이 끝날지가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