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한미협상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미국과 무역 합의 세부 내용을 협상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총출동한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현지시간 18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고위당국자들은 한국이 관세 인하 조건으로 약속한 3천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으며 이달 말 경주에서 개막하는 에이펙 정상회의 때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시간 18일 워싱턴DC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한국시간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과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업계와 간담회를 했으며 오는 19일 애틀랜타에서 귀국길에 오를 계획입니다.
김 실장과 김 장관, 여 본부장은 지난 16일 한미 무역 협상의 '키맨'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2시간 넘게 만나 양국 간 가장 큰 쟁점인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구성과 방식을 협의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5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등 고위당국자 4인방이 동시다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주력했습니다.
한미 양측이 이번 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로 의견 차이를 좁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