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투수와 타자에서 맹활약 펼친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다저스는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밀워키 브루어스와 4차전에서 5대 1로 이겼습니다.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나가게 됐습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가 7년 만입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모두 준우승했고, 이번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립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나온 오타니가 '투·타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선발 투수로 6이닝 피안타 2개, 볼넷 3개, 탈삼진 10개로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4타석 3타수 3안타 홈런 3개, 볼넷 1개의 성적을 냈습니다.
1회말 오타니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이어진 토미 에드먼의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해 3대 0으로 앞섰습니다.
오타니는 4회에도 솔로 홈런을 때려 4대 0을 만들었고, 7회말에도 솔로포를 터뜨리며 5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등 맹활약했습니다.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벌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합니다.
시애틀은 이날 토론토와 홈 5차전에서 6대 2로 승리, 3승 2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원정 1, 2차전을 이긴 뒤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연달아 패했던 시애틀은 5차전 승리로 구단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2대 1로 끌려가던 시애틀은 8회말 선두 타자 칼 롤리의 솔로 홈런으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두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란디 아로사레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노아웃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절호의 찬스에서 시애틀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토론토의 네 번째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수아레스는 이날 2회에도 1대 0으로 달아나는 선제 솔로포를 때리는 등 혼자 홈런 2개, 5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1977년 창단한 시애틀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도 1995년과 2000년, 2001년에 이어 올해 24년 만에 다시 진출했습니다.
두 팀의 6차전은 20일 장소를 캐나다 토론토로 옮겨 진행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