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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북중, 운명 같이하는 동지"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북중, 운명 같이하는 동지"
▲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시 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은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중국 국경절 76주년을 기념해 보낸 축전에 대해 시 주석이 지난 9일 답전을 보내왔다며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중조(북중)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훌륭한 벗, 훌륭한 동지"라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상기하면서 "두 당, 두 나라 관계발전의 설계도를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계승하고 더욱 발양시켜 친선적인 교류와 호혜협조를 심화시키고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 데 북한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향후 북중 간에 지역 및 국제문제에 있어 전략적 소통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통신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을 대표해 참석한 리창 국무원 총리와 전날 진행한 회담 내용도 전했습니다.

박 총리는 "대만문제를 비롯하여 핵심이익을 견결히 수호하고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중국당과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중국 동지들과 함께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조 쌍방이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을 적극 추동하고 다무적 무대에서 호상 지지성원하면서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실현해나갈 용의"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리 총리가 회담에서 "중국은 북한과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 발전과 건설에 더 많은 동력을 보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어제 보도했는데, 북한 매체 보도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 뒤 어제 오후 전세기 편으로 평양을 떠났습니다.

박 총리와 윤정호 대외경제상, 승정규 문화상, 박명호 외무성 부상 등이 배웅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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