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에 초청받아 한국 통화정책에 관해 강연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의 통합정책체계(IPF) 여정: 실효하한금리(ELB) 시대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강연한 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캉드쉬 강연은 IMF가 회원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글로벌 금융·경제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주최하는 최고위급 연례행사입니다.
역대 강연자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등이 있으며, 한은 총재가 강연자로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강연 주제인 '통합적 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는 이 총재가 IMF 근무 시 주창한 것으로, 한은 총재로서 3년여간 어떤 방식으로 실제 통화정책에 적용했는지 세계 중앙은행장들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통합적 정책체계는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국의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타겟팅(목표설정)만으로는 부족하고 환율·가계부채·부동산가격 등 물가 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개념입니다.
이 총재는 이번 강연 등을 위해 오는 17일 출국해 21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