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관련 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또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훈 부회장을 체포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 전국 5개 지구 등 모두 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정당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당시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교인들을 집단 입당시켜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는 방안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논의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전 씨에게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을 요청했다고 특검팀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건강상 이유로 어제 소환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그제 오후 전남 목포에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체포했습니다.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55일 만입니다.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 : (주가 조작 전후로 김건희 씨와 연락하셨습니까? 잠적 도운 조력자 있었습니까?) …….]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 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을 어제 소환해, 도주 과정 등을 조사했습니다.
목포, 울진 등 전국 펜션을 전전하던 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8명을 특정해 출국금지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과 김 여사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