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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포병 K9 훈련 도중 '묘사탄' 폭발…장병 10명 부상

<앵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육군 포병부대에서 포탄 발사 효과를 내주는 '묘사탄'이 잘못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실탄은 아니었지만, 현장에 있던 장병 10명이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음제 3g씩 담긴 하얀색 막대 10여 개가 검은색 원판에 꽂혀 있습니다.

이걸 자주포의 포신 끝에 달아 터뜨리면 폭음과 함께 연기가 납니다.

군부대 주변 민간 지역의 폭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폭발 효과 묘사탄으로, 실제 포탄 없이 자주포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비사격 훈련을 할 때 사용됩니다.

오늘(10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육군 모 포병부대는 부대 안에서 이 폭발 효과 묘사탄을 이용해서 K9 자주포 비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육군은 이 과정에서 오후 3시 25분쯤 폭발 효과 묘사탄이 비정상적으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장병 12명 가운데 10명이 화상을 입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육군은 부사관 2명이 팔과 허벅지에, 부사관 셋, 병사 다섯 등 나머지 8명은 손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부사관 2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경상자 8명은 민간 병원에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는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효과 묘사탄이 어떤 상황에서 왜 터졌는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육군 군사경찰은 장병들이 모여 폭발 효과 묘사탄을 운반하거나, 안전교육을 하던 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오영택, 자료화면 : 국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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