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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단계 대러시아 제재 준비돼"…2차관세 확대할까

트럼프 "다음단계 대러시아 제재 준비돼"…2차관세 확대할까
▲ 취재진과 문답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소극적인 데다 최근 중국과 반미(反美)·반서방 연대 결속을 과시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습니다.

대러 추가 제재(제2단계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직접 관세뿐 아니라 석유 등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뜻하는 '2차 관세'(2차 제재)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는 인도에 기존 25%의 상호관세에 추가로 25%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며 1단계 2차 제재를 지난달말부터 시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으나,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를 공격하는 등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반미 연대 결속 강화를 시도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 작당모의"라며 불쾌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기관 요원들의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단속 지원을 위해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려는 계획과 관련, 시카고와 전쟁을 하겠다는 위협인지를 묻자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 도시를 정화하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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