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이 오늘(25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대상에 포함됐는데, 전직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동시에 강제수사 대상에 오른 건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오늘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소식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내란특검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오늘 오전부터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따로 불렀던 6명의 국무위원 중 1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계엄 선포 뒤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심우정 전 총장은 지난 3월, 법원이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직후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아,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되도록 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이런 의혹 확인을 위해 박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 심 전 총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일정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내란 특검팀은 어제 오후 늦게 내란 우두머리 방조와 위증 등 6개 혐의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의 구속 심사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대통령의 권한남용을 견제해야 할 한 전 총리가 불법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를 막지 못하고 방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가 조사 과정에서는 진술을 번복한 위증 혐의도 가볍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오늘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특검에 소환됐죠?
<기자>
네, 김건희 여사를 태운 법무부의 호송차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김 여사 구속 이후 네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오늘은 지난 조사에 이어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이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김 여사와 같은 시간대에 소환했습니다.
전 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현안 청탁과 함께 건넨 명품 선물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취재 : 설민환·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