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광주와 전남 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광주에는 어제 하루에만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광주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KBC 양휴창 기자, 뒤쪽으로 강물이 굉장히 빠르게 흐르는 게 보이는데, 밤사이에도 비가 많이 내렸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광주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천변으로 연결되는 도로인데요, 어제는 물에 완전히 잠겨 통행이 금지됐지만, 오늘은 도로의 모습도 겉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는 지금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광주에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나주, 담양, 함평 등 일부 전남 지역에서도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밤사이 광산구 한 경로당 앞에는 차량이 빠질 정도의 크기인 직경 3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또, 폭우로 도심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 등이 침수되면서 긴급 대피한 시민 140여 명이 광주 용봉초등학교 등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해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극한 호우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던 소태천, 광주천, 석곡천은 오늘 새벽부터 범람 우려가 사그라들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광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호남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운행이 전면 차단됐지만, 지금은 통행이 가능해 출근길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역사 침수 여파로 중단됐던 광주 지하철 10개 역 운행은 오늘 5시 25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모레까지 광주와 전남에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 내리겠으니 출근길 교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양휴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