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1.5→1.0% 또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한국이 올해 1%의 경제성장을 하는 데 그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1%에서 올해 3월 1.5%로 낮춰 잡은 뒤, 석 달 만에 또 0.5%P를 내린 겁니다.

이는 국내외 다른 기관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앞서 지난달 30일 블룸버그의 조사 기준으로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분포는 0.3∼2.2%, 평균 0.985%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전망치를 지난 2월보다 0.7%p 낮춘 0.8%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OECD는 다만,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지난 3월 전망 때와 같은 2.2%로 유지했습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가까운 2.1% 수준일 것으로 예상해, 지난 3월 당시 전망보다 0.2%P 올렸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습니다.

OECD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이미 악화한 내수에 충격을 줬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관세와 국제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수출·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와 관련해선 "한국은 미국과의 직접 무역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간접 노출도 크다"며 "한국 정부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단기적으로 보복 관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내년부터 올해의 저성장 기조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실질임금 상승에 따라 민간소비가 올해 말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 활동 증가로 고용이 확대되고, 실업률이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OECD는 우리나라가 올해 단기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재정지원을 하는 게 적절할 수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