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표가 마무리되고 내일(4일) 오전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을 공식 결정하면, 새 대통령의 임기는 곧바로 시작됩니다.
취임식은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또 대통령 집무실은 어디가 될지, 이 내용은 박하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번처럼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궐위 대선이 치러졌던 지난 2017년 5월 10일, 대선일 다음 날 아침 8시 9분.
[김용덕/당시 중앙선관위원장 (2017년 5월 10일) : 유효 투표의 다수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당선인을 의결하는 의사봉을 두드림과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법적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다음 날 0시부터 시작되지만,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 때는 당선이 곧 임기 시작인 겁니다.
통상 두 달 정도인 인수위원회 기간도 없습니다.
이번에도 선관위는 전국 252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개표가 끝나고 결과가 집계되는 대로, 내일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에 전체 선관위원 회의를 열어서 대통령 당선인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취임식은 문재인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하게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 등을 포함한 약식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행정안전부는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 당선인 측과 구체적인 형식, 일정을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식 이후, 대통령 집무는 어디서 이뤄질까.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 뒤, 보수 후 청와대로 옮긴다는 입장이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쓸 계획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부서울청사에 집무실을 새로 마련할 방침입니다.
세 후보 모두 장기적으로는 세종시에 집무실을 두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대통령이 어느 곳을 관저로 사용할지도 관심인데, 이재명 후보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한남동 관저를 그대로 쓸지, 자택에서 출퇴근할지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겠다는 입장이고, 이준석 후보는 한남동 관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