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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6월 2일 우크라와 협상 준비"…우크라는 아직 침묵

러 "6월 2일 우크라와 협상 준비"…우크라는 아직 침묵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 2차 협상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간 30일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참석 여부를 답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 의제를 명확히 할 수 있게 '휴전 조건 각서'부터 제시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이스탄불로 간다고 알리고자 한다"며 "월요일(6월 2일) 아침 2차 협상을 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6일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대표단장을 맡고 각서 초안과 휴전 관련 제안을 갖고 2차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발표대로 내달 2일 협상이 성사될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러시아의 이번 협상 제안은 미·러·우크라이나 간 3자 정상회담을 하자는 우크라이나 선 요구에 대한 역제안입니다.

러시아는 이스탄불 협상장에서 휴전 조건과 러시아의 입장 등을 담은 각서를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각서를 회담 전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3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상에서 먼저 성과를 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고위급 접촉에 찬성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며 "이는 필요하지만 준비돼야 하고 먼저 양국 간 직접 협상을 통해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런 태도가 그저 시간을 끌기 위한 기만전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해선 의제가 명확해야 하며 협상이 제대로 준비돼야 한다"며 "러시아는 잠재적 차기 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도록 하려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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