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 버스노조 파업 유보…부산·창원은 '출근길 대란'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노조가 예정했던 파업을 미루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부산과 창원 등 경남지역은 버스 파업이 시작돼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도 예고한 파업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정쯤 노사 협상이 결렬될 때만 해도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어려울 걸로 보였지만, 노조가 전격적으로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현재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노사는 통상임금 반영을 두고 협상을 이어오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최종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할지 새벽까지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참여 지부장 63명 가운데 78%인 49명이 파업 유보를 택하면서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을 때 서울시나 사측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파업을 하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며 유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파업 유보 결정에 "감사하다"며 "노조와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부산과 창원 버스노조는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현재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시내버스가 멈춘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부산시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전세버스 200대를 투입해 무료운영하고, 지하철도 평소보다 50차례 늘려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남 창원 버스 역시 파업에 들어가며 운행이 전면 중단됐는데,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이 투입됐지만 시내버스 수송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