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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평행선'…28일 첫차부터 파업 예고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2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현재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상임금이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장훈경 기자, 오늘 오후부터 양측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협상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비공개 협상 중인데 아직 진전은 없습니다.

노사 양측의 대표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은 것부터 원만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신준호/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팀장: 노사가 너무 조금 이제 과열이 되니까. 만약에 잘 되면 서로 어쨌든 간에 결국은 (대표) 당사자가 사인을 하려면 오셔야 되는 거니까요.]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입니다.

사측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대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노조의 인상 요구까지 수용하면 임금이 20% 넘게 오른다면서 임금 체계 개편부터 하자는 입장입니다.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라 버스 업체 적자를 시가 메워주는데, 시 재정을 추가 투입하지 않으려면 현재 1천500원인 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더 올려야 할 정도로 부담이라고 서울시는 이야기합니다.

반면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면서 임금 인상률부터 협상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버스 파업이 있기는 했었는데, 만약 오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내일 출근길부터 뭔가 대비책은 마련돼 있는 거겠죠?

<기자>

지난해에는 파업 첫날 오후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11시간 정도 파업을 했는데요.

서울 버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부산과 울산, 창원의 버스 노조도 동시 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서울은 389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천여 대가 운행 중인데 서울시는 사흘 이상 파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지하철은 하루에 173회 늘려 운행하고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합니다.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자치구들은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조창현,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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