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서울의 둑스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이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둑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FC를 꺾고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서울은 오늘(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2분 터진 둑스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1대 0 '진땀승'을 따냈습니다.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서 탈출한 서울(승점 18)은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한 가운데 대구(승점 11)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치며 11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서울은 이번 시즌 대구와 두 차례 대결(3대 2승·1대 0승)을 모두 이겼습니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활약하다가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공격수 정승원 때문에 '정승원 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승원은 지난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라운드에서 대구와 시즌 첫 대결을 펼쳤고, 득점포를 터트린 뒤 대구 원정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오른쪽 귀를 대고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됐습니다.
'정승원 논란' 이후 시즌 두 번째 대결에 나선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정승원이 공중볼을 차려다 수비에 나선 카이오를 가격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감정이 폭발한 선수들이 격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2분 만에 대구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골 맛을 봤습니다.
대구 센터백 김현준이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서울의 둑스에게 볼을 뺏겼고, 둑스는 곧바로 린가드에게 볼을 연결했습니다.
린가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둑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트렸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21분 라마스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맛을 보는 듯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결국 영패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광주FC가 후반 막판 터진 박인혁의 '헤더 극장골'로 포항 스틸러스에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광주(승점 22)는 5위로 올라섰고, 포항(승점 19)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따내며 환호했지만, 웃지는 못했습니다.
광주 아사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포항 조르지의 방어에 막혀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한 뒤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조르지의 반칙에 따른 광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사니의 왼발 슈팅을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몸을 날려 막아내 광주는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17분 조르지가 후방 롱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까지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습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4분 마침내 광주의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광주는 중원에서 최경록이 투입한 프리킥을 박인혁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방향을 돌려 '극장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매조졌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