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은 보물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 오른쪽은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
'남매 탑'이라 불리며 충남 공주 청량사 옛터를 지켜온 두 탑이 올해 보수 공사에 들어갑니다.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보물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과 '칠층석탑' 보수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습니다.
'오누이 탑' 또는 '남매탑'으로 불리는 두 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백제 석탑의 양식을 따른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오층석탑은 국보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보물 '서천 성북리 오층석탑'으로 이어지는 양식을 엿볼 수 있으며, 칠층석탑은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 계열의 양식을 나타냅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고려시대에 한 절에 각기 특징 있는 두 가지 유형의 백제탑을 세운 것은 역사적, 미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청량사지의 두 탑은 1944년 도굴로 전도된 것을 1961년 재건한 것으로, 대대적인 보수·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공주시 측은 1917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건판 자료를 기준으로 구체적인 보수·정비 방안과 해체 범위를 정할 방침입니다.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