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골밑의 약점을 메우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습니다.
레이커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03대 96으로 졌습니다.
시리즈 네 번째 패배를 당한 서부 콘퍼런스 3위 레이커스는 2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쌌습니다.
NBA 역사상 최고 선수의 자리를 놓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다투는 르브론 제임스가 2003년 데뷔한 이래 2년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984년생으로, 40대에 접어든 제임스는 다음 시즌에도 계속 코트를 누빌지 아직 공개적으로 밝힌 바 없습니다.
6위 미네소타는 상위 시드인 레이커스를 4승 1패로 가뿐하게 잡고 2라운드로 올라섰습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1, 2라운드를 모두 통과해 콘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시즌 중반 리그 정상급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내는 대신 가드 루카 돈치치를 데려온 레이커스는 약해진 골밑을 집중 공략당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샬럿 호니츠에서 210㎝가 넘는 센터 마크 윌리엄스를 데려왔다가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며 갑자기 트레이드를 취소했던 레이커스는 믿을만한 빅맨이 없어 포워드들이 돌아가며 골밑을 맡아야 했습니다.
프랑스 출신으로 '에펠탑'이라 불리는 미네소타의 센터 뤼디 고베르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고베르는 27점 24리바운드를 올리며 레이커스 골밑을 맹폭했습니다.
필드골 성공률 80%를 기록한 고베르는 공격 리바운드만 9개를 따냈습니다.
승부처에서 활약도 빛났습니다.
레이커스가 88대 89로 바짝 추격한 경기 종료 5분여 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으로 상대 추격세를 꺾었고, 이후에도 리바운드 3개를 더 잡아내며 미네소타의 골밑을 지켰습니다.
미네소타는 47개 3점 시도 가운데 무려 40개를 놓치는 최악의 외곽 난조에 시달리고도 고베르를 앞세운 골밑의 우위를 살려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전체 공격 리바운드가 8개에 그친 레이커스는 골밑 열세를 만회할 만큼 시원한 외곽 공격력도 보이지 못했습니다.
3점 성공률이 29.7%에 불과했습니다.
에이스 돈치치가 28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오스틴 리브스가 3점 10개 가운데 8개를 놓치는 등 12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습니다.
22점을 올린 제임스도 필드골 성공률이 42.9%에 그쳤습니다.
시리즈 네 번째 승리를 노렸던 서부 7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위 휴스턴 로키츠 원정에서 131대 116으로 대패했습니다.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기사회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