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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으로 해석한 안경의 기능…중견 화가 4명의 시선

<앵커>

시력을 교정하거나 눈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는 안경의 기능을 회화적으로 해석합니다.

인간과 관계를 바라보는 중견 화가 4명의 시선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다시, 감성의 문을 열다 / 5월 20일까지 / 모마K갤러리]

사람이 쓰고 있는 안경 말고도 캔버스 여기저기에 수없이 많은 안경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혼자서 여러 개의 안경을 걸치기도 합니다.

작가는 시력 교정의 기능을 뛰어넘는 안경의 복합적 의미에 주목합니다.

[이은황/작가 : 나를 감추고 나를 가리면서, 또 남들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또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어떤 의식, 그리고 나를 이렇게 드러내는 감추면서 드러내는 어떤 모순, 그런 것들이 포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계의 매개체로서의 안경에 대해 탐구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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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능선들이 물결치듯 겹치며 밀려와 중첩됩니다.

산을 한 꺼풀씩 칠하고 다시 지워내며 색을 얇게 하는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다층의 레이어를 만들어낸 겁니다.

[범준/작가 : 크게 보면 이 산들의 겹침이 개인의 삶들의 중첩들이 되어서 결국에는 인류의 역사 우주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작게 보면 개인의 크고 작은 경험들이 모여서 개인을 이루는 것들, 그런 걸 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삶의 관계성을 시각화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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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과 수평의 단순화된 구도 속에 동그란 물방울들이 얹혀 있습니다.

가장 거친 질감을 내는 황목 캔버스와 가장 매끄러운 재료인 유리로 된 물방울이 서로의 존재감을 상승시킵니다.

평면과 입체의 조화와 함께 유리를 투과하는 빛을 통해 조형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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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색상의 면들이 겹쳐지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듯 늘어서기도 합니다.

비워낸 공간을 색으로 채우고, 그 색면들이 캔버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4명의 작가들이 인간과 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을 풀어내는 전시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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