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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콘클라베 다음 달 7일 개시…가톨릭 새 수장은 누구?

교황 선출 콘클라베 다음 달 7일 개시…가톨릭 새 수장은 누구?
▲ 콘클라베 진행되는 시스티나 성당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고 교황청이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 차기 교황 선출 등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AFP 통신은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이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합니다.

익명 투표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첫날은 한번, 두 번째와 세 번째 날에는 오전과 오후 2번씩 벌어집니다.

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는 태워지고, 차기 교황이 결정됐을 때는 특수 화학물질을 함께 태워 흰색 연기가 솟구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땐 검은색 연기가 오르도록 합니다.

일단 정족수를 넘어선 후보가 나오면 당사자에게 교황직을 수락할 것인지, 어떠한 이름을 자신의 '교황명'으로 삼을 것인지 묻는 절차를 거칩니다.

이어 선임 부제급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서 '하베무스 파팜'(교황이 선출됐다)고 선언함으로써 외부에 새 교황의 탄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됩니다.

역대 콘클라베의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고, 2005년과 2013년 열렸던 콘클라베에서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습니다.

다만, 이번 콘클라베는 이전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스웨덴의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은 말했습니다.

추기경단의 80%가 최근 12년 사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은 인물들로, 특히 20명은 작년 12월 추기경이 됐는데 상당수가 지금껏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은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콘클라베 개시 일자가 다음 달 7일로 결정된 데도 이러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톨릭계에서는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새 교황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의 면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마테오 마리아 주피(이탈리아) 추기경과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예루살렘), 로버트 사라(기니)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규정에 따라 콘클라베는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선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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