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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첫 토론회…A조 후보 4명, '윤 탄핵' 설전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 8명 가운데,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네 후보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정책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첫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

조 추첨 결과에 따라 8명의 후보 가운데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토론 주자로 나섰습니다.

서로 손을 맞잡고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지만, 이내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포문은 안철수 후보가 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 후보를 향해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한 적 없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고,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통령께서 파면이 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까 민주당에서는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고 맞대응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비상계엄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그 사정,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서는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

AI 육성 정책을 두고도 신경전이 오고 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AI, 잘 모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안철수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저도 사용은 매일 하고 있습니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김 후보는 자체 핵개발은 국익에 반한다며 한미 동맹 강화를, 안 후보는 당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가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 출신인 양향자 후보는 이 후보가 내건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제공' 약속은 실현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양향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재명 (전) 대표의 AI 공약은 빈 깡통입니다. 찢어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인천시장인 유정복 후보는 인천 출생아 수 증가율 같은 정책 성과를 강조하면서, 인구 감소에 따라 성별 관계없이 군 복무에 참여하는 '모두징병제'를 주장하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유정복/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제는 남성 여성 모두 군대 가는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불가피성이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차출설에 대해서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 "나올 거면 지금이라도 당당히 나서라"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내일(20일) 토론회에서는 다른 조에 배정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맞붙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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