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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공습

이스라엘,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공습
▲ 공습 당한 알아흘리 병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아랍병원을 공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과 병력을 상대로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했다"며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습에 앞서 대피령을 내리고 정밀 무기를 사용하는 등 민간인과 병원 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한밤중에 병원 의료진이 사전 경고에 따라 환자 수백 명을 대피시키는 도중 공습이 이뤄져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용 산소공급시설 등이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병원 밖으로 피신한 환자 중 12세 소년 등 3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스라엘을 향해 "극악무도하고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의료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국제법과 제네바협약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영국성공회 예루살렘교구가 운영하는 알아흘리병원은 작년 12월에도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됐던 장소입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인 2023년 10월 17일 이곳에서 대규모 폭발로 피란민 47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폭격한 것이라고 비난한 반면 미국 측 분석결과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의 로켓 오발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하마스 지휘통제센터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지라는 이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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