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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정부 "향후 10년간 미국서 LNG 등 290조원 구매 계획"

타이완 정부 "향후 10년간 미국서 LNG 등 290조원 구매 계획"
▲ 궈즈후이 타이완 경제부장

타이완 정부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앞두고 향후 10년간 미국에서 2천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타이완언론이 11일 보도했습니다.

궈즈후이 타이완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미국발 상호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협상팀의 현황과 관련한 설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궈 부장은 정부와 국영사업 부분이 향후 10년간 2천억 달러에 달하는 구매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가로 민간 사업 부분이 포함되면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사용할 카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궈 부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운데 미국산의 비중을 30%로 확대할 것인지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방향은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에너지 구매와 관련,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 외에 발전기 구매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미 싱크탱크가 에너지 투자 항목을 점검해 새로운 에너지 구매를 추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타이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0일 타이완 국영 석유기업인 타이완중유공사(CPC)가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궈 부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타이완은 초기 단계부터 미국과 성실하게 조율했다며 양측 관계가 우호적이고 과학기술 관계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타이완의 상황은 비교적 단순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타이완언론은 타이완 당국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국가금융안정기금의 가용금액을 2배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행정원 직속 국가금융안정기금관리위원회가 운용하는 가용금액을 5천억 타이완달러(약 22조)에서 1조 타이완달러(약 44조 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안정기금은 지난 2000년 3월 15일 당시 주룽지 중국 총리가 타이완 대선을 사흘 앞두고 타이완독립과 관련한 무력 위협을 가함에 따라 증시 안정을 위해 542억 타이완달러를 처음 투입한 후 이달 8일까지 총 9차례 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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