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권한대행을 맡을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 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며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한 뒤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군과 경찰이 철수한 후에도 절도나 폭력 사건이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간 이어졌다. 그게 국민의 힘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도 국민이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저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오늘 사퇴로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