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선수를 쫓는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와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도 실력 차를 절감하며 완패했습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호주 뉴캐슬의 맥도날드 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2대 0으로 졌습니다.
신상우호는 2027년 브라질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예선을 겸해 내년 3월 개최되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호주 원정 경기는 강팀과의 평가전이자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로 마련됐습니다.
한국은 지난 4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번째 친선전에서는 후반 9분 임선주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1대0으로 패한 바 있습니다.
호주는 FIFA 랭킹에서 16위로 우리나라보다 3계단 위입니다.
역대 여자 국가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우리나라는 이날 패배를 포함해 3승 2무 15패로 크게 열세입니다.
우리나라는 2차전에서 공세를 펼쳤지만 한 수 위 체격을 자랑하는 호주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43분 에밀리 반 에그먼드의 침투 패스에 수비진이 한 번에 허물어지며 먼저 실점했습니다.
패스를 받은 메리 파울러가 침착한 마무리로 김민정이 지킨 한국의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을 빼고 이금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후반에도 골망을 흔든 쪽은 호주였습니다.
후반 18분 압박 끝에 왼 측면에서 공을 탈취한 파울러의 크로스를 신나영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케이틀린 풀드의 앞에 떨어졌습니다.
이후 김민정과 수비진이 세 차례 풀드의 슈팅을 막아냈으나 케이틀린 토피의 마지막 슈팅이 임선주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호주가 두 골 차로 달아났습니다.
기세가 꺾인 신상우호는 이후 주도권을 내주고 수세에 몰렸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