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마다 시민들을 반기던 벚꽃 축제가 올해는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원래 내일(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여의도 봄꽃 축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일정이 겹치면서 나흘 늦춰졌습니다.
서울시는 여의도 벚꽃 개화 시기에 하루 최대 80만 명이 윤중로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영등포구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전후로 국회 주변에 평소보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지난 1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변경된 행사 기간은 8~12일까지로 교통 통제도 6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km와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에서 여의하류IC 일대입니다.
행사 규모도 다소 줄었는데요.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은 취소됐습니다.
탄핵 선고 일정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는 경북 산불 피해로 인해 행사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축제를 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서울 도봉구는 내일부터 예정됐던 도봉 벚꽃 축제를 취소했고, 성동구도 송정마을 벚꽃 축제 취소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경북 안동을 포함해 인접한 포항과 대구 등에서도 지역 축제를 잇달아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내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대공원 벚꽃 축제도 산불 예방을 위해 취소됐습니다.
인천대공원은 수령 40년 이상인 대형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터널처럼 연결돼 있어 개화 시기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명소인데요.
축제 개막식과 축하 공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취소됐지만, 야간 경관 조명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평소처럼 운영하기로 해 관람은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