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발표하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먼저 국민의힘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하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적 불안정 사태를 해소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며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관) 한 분 한 분이 국익을 고려하고,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거라며, 특정 결론을 유도하는 민주당 공세에 헌법재판소가 흔들려선 안 된다, 헌재 판결 이후에도 여야 정치권은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 '기각'에 대한 기대감도 읽힙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헌법재판관 8명의 의견이 인용 5, 기각 또는 각하 3으로 갈려서 선고를 못 내리고 있다는, 이른바 '5대 3 교착설'이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이런 구도가 쉽게 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이 내놨습니다.
다만 비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인용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차분히 결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지 못한다"며 "당연히 기각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선고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조속한 파면 선고 필요성을 강조하며 헌재 압박 수위를 높여 온 민주당은, "장장 4개월에 걸친 국민의 기다림에 마침내 헌재가 응답했다"며 "헌재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체와 국헌을 수호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이 내란 상황을 진압하고 종식할 수 있는 최고의 판결은, 의심 없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뿐이라는 것을….]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부터 선고기일까지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를 이어가는 한편, 광화문에 설치된 천막당사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오늘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재탄핵 추진 의사를 내비쳤는데요.
선고기일이 확정되면서,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서 제출한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탄핵소추안은 다음 본회의에서 예정대로 보고될 거라면서도, 한 대행의 탄핵안 발의 여부에 대해서는 '중대 결심'이라고 했지 '탄핵'까지 거론한 적은 없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현장진행 : 편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