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이 3월 30일 경북 의성군 산불피해 현장 고운사에서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총력 대응 끝에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고 본부장은 오늘(30일)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산불은 지난 22일 시작돼 일주일 만인 28일에, 경남 산불은 열흘째인 오늘 오후 1시쯤 주불이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으로 집계됐고,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4만 8천여 헥타르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주택 3천여 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30건과 농업시설 2천여 건 등 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고 본부장은 "산불 피해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참담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경북·경남에 설치된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재민 구호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의료와 세금, 통신 등 지원 내용을 담은 '산불 종합안내서'도 마련해 7개 현장지원반을 통해 민원 처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입주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주 단지 조성 등 장기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또 의료급여 지급과 건강보험 감면, 통신비 감면 같은 민생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농기계와 종자, 육묘를 지원해 피해 농가의 영농 재개도 돕고 있습니다.
지자체를 통해 긴급생활 안정지원금도 신속하게 지급하고, 심리와 의료 지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불 이후 어제(29일)까지 자원봉사자 약 1만 명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참여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550억 원에 이릅니다.
고 본부장은 "이번처럼 큰 산불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산불 위험지역 현장 점검과 진화인력·장비의 선제 배치 등 초기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드론 같은 첨단 장비로 산불을 감시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자율 순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을 반영해, 주민 사전 대피 계획도 더 세밀하게 수립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