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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모자랐지만…"오늘 오전 산불 진화 골든타임, 총력전"

<앵커>

소방과 산림당국은 간밤 내린 비로 산불이 모두 꺼지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진화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마땅한 비 예보도 없는 만큼 오늘(28일)이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밤 산불이 진행 중인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에 내린 비는 1~3mm입니다.

불을 모두 끄기에는 부족한 양이었지만, 소방과 산림 당국은 강수 직후이자 헬기를 동원할 수 있는 오늘 오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진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산 골짜기마다 가득했던 연기가 상대적으로 적어졌고, 기온도 다른 날보다 낮아지면서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15m에 이르는 강풍이 예고돼 있고, 당분간 이 지역 비 소식도 없는 만큼 오전에 최대한 진화율을 끌어올려야 한단 게 산림청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밤새 3천700명을 투입한 당국은 해가 뜬 이후로는 헬기 88대와 진화 인력 5천600명가량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높은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의성에 가장 많은 진화 헬기가 투입됐던 만큼, 이 헬기들을 다른 지역에 순차 투입해 상대적으로 불이 덜 꺼진 지역의 진화율도 높아질 걸로 지자체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에도 소화용수를 뿌리는 등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올라왔지만 마을에서 5~6km 떨어진 곳에 불씨가 남아 있는 데다 마을 내 가옥 중 절반가량인 212채가 초가집인 만큼 아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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