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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지리산까지…무주에서도 산불 확산

<앵커>

오늘(27일)로 일주일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은 하동과 진주 지역까지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안쪽으로 확산한 상태입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하정 기자, 경남 지역의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숨진 경남 산청 일대에서는 해가 지고 헬기가 뜨지 못하는 동안, 산불진화대원들이 낙엽을 치우고 고랑을 파며 진화선을 구축하는 등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경남 산청·하동 지역 진화율은 어제저녁 6시 기준 77%, 피해면적은 1,708ha입니다.

전체 화선은 66km로, 이 가운데 16.5km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구곡산 능선을 넘어 어제 오후에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부까지 번졌습니다.

지리산 권역 산불 영향 구역은 현재 20ha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어제 오후부터는 국립공원 내 탐방객들에게도, 또 지리산 인근인 산청군 시천면 동당, 삼당마을, 그리고 중산리 전체와 삼장면 대포, 황점, 내원, 다간마을 주민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산청과 하동에서는 941가구 1천여 명이 대피소 21곳으로 대피했습니다.

현장 진화대원들은 물을 뿌려도 쌓인 낙엽 속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불을 끄려면 지상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산세가 험한 것도 진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입니다.

오늘 경남 지역에는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된 상태인데, 경남도 측은 적은 양이긴 하지만 화재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하고, 오늘 낮 동안 주불 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에는 전북 무주군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밤 9시 20분쯤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접한 야산으로 번진 겁니다.

무주군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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