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택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반값택배' 지원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체국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할 경우에 배송 요금을 많게는 40% 가까이 할인해 줍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문화와 케이팝을 좋아해 3년 전 인하대학교 물류대학원에 입학한 중국 유학생 강 정 씨.
중국에 있는 부모님께 한국 화장품과 식품 등을 선물로 보내고 있지만, 배송 비용 부담이 만만찮습니다.
[강 정/인하대 물류교육연구단 유학생 : 보내는 비용이 너무 많아서 학생한테 너무 부담스러워요. 1kg 작은 상자에 (배송 비용이) 3만 원 정도에요. 너무 비싸요.]
이런 인천 지역 외국인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해 인천시와 경인지방우정청이 힘을 합쳤습니다.
외국으로 특급우편이나 소포를 보낼 때 월간 이용 실적에 상관없이 우대 할인을 적용해 주기로 한 겁니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당장 지난주부터 최대 13% 할인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남인천우체국 관계자 : EMS(국제특급우편) 유학생 업무협약 10% 감액, 그리고 사전 접수 추가 3% 감액해서 6만 7천770원입니다.]
인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국제특급우편 기본요금 12% 할인에 더해, 특별 감액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오는 5월부터 최대 39%까지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 사업'에 등록한 뒤 인천 관내 6개 우체국에 신청하면 됩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중소기업·자영업자가 할인된 요금으로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또 한국에 있는 이런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천시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사업인 만큼, 성과를 검증한 뒤 전국으로 사업이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 등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천 지하철역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 사업에는 지금까지 5천300여 개 중소업체가 참여해 8만 개 가까운 택배 물량이 발송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