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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산불 잇따라…진화대원 2명 사망·주민 대피

전국 곳곳서 산불 잇따라…진화대원 2명 사망·주민 대피
▲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진화작업을 하던 대원 2명이 숨지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지역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22일)만 16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경찰, 군인 등 1천300여 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지만 큰 불길이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 100㏊ 이상, 진화 예상 시간 24시간 이상 등의 기준을 넘을 때 발령됩니다.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에서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오늘(2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70%였던 진화율이 오후 3시에는 65%로 떨어졌습니다.

어제(21일) 산청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진 데 이어 오늘(22일) 8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숨진 대원의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 등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몰 전 큰불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화재 진화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도 오늘(22일) 오전 11시 24분쯤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현재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의성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어 오후 4시 28분에 의성읍 후죽3리, 철파리, 원당2리 방향으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이들 지역 주민에게도 즉시 대피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도 오늘(22일) 낮 12시 12분쯤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1단계를 발령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해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도 불이나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구 수성구 옥수동, 대구 북구 국우동, 강원 정선군 덕천리,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등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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