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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번엔 독일 대통령에 "반민주 폭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 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극우를 지원하며 유럽 정치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 일간 벨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지시간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슈타인마이어는 반민주 폭군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적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 27일 조기총선을 발표하면서 "얼마 전 루마니아 선거처럼 은밀하든, 최근 플랫폼 엑스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듯 노골적이든, 외부 영향력은 민주주의에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독일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각료 임면 등 권한을 형식적으로 행사하지만 실권은 없는 상징적 국가 원수입니다.

머스크는 같은 날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트윗에 "AfD가 대승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AfD를 거듭 지원했습니다.

그는 지난 28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AfD를 편드는 기고를 실어 정치 개입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머스크는 이 칼럼에서 테슬라가 독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독일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기 미국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가 장문으로 극우 정당을 지지하자 독일 정가는 본격적 선거 개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신년사에서 "독일이 어떻게 나아갈지는 시민이 결정한다. 소셜미디어 소유주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머스크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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