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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한강 '불꽃놀이'…서울시 "유람선 운행 금지"

<앵커>

참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어제(29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크루즈 불꽃놀이가 열렸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행사를 진행한 업체는 뒤늦게 사과문을 냈는데, 서울시는 남은 행사를 취소하고 해당 업체의 한강유람선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6시 반쯤,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하늘로 쏘아 올려진 색색의 불꽃이 연달아 터지면서 어두운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김포와 여의도를 오가는 크루즈 여객선 위에서 열린 이 불꽃놀이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한강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뒤 어제 오후, 행사 진행업체에 전면 취소를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예약이 끝나 취소가 어렵다며 강행했습니다.

당시 크루즈에는 200여 명이 탑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화려한 불꽃 영상과 행사 사진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업체 측은 뒤늦게 "행사를 취소했어야 했다",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며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11월부터 예약돼 있던 외국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고 부담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조금 더 신중해도 됐을 것 같은데 그런 아쉬움이….]

해당 업체는 하루 한두 차례 주로 아라뱃길 유람선을 운항하는데, 서울시 축제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업체에 축제 운영을 위탁했을 뿐, 별도의 재정 지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로 예정됐던 행사 취소를 포함해 이 업체와의 협력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앞으로 6개월간 이 업체의 한강유람선 운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강혜리, 화면출처 : X(엑스) @quimbombo_ @let_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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