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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합동분향소 설치…'제야의 종' 등 행사 축소·취소

서울시 합동분향소 설치…'제야의 종' 등 행사 축소·취소
▲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오열하고 있다.

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내일(31일) 아침 8시부터 내년 1월 4일 밤 10시까지 시청 본관 앞 정문에 운영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인 1월 4일까지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는 축소하거나 연기·취소할 계획입니다.

시는 내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행사의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했습니다.

행사는 타종식을 중심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 인사만 참석해 진행됩니다.

참석자들은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지름 30m의 태양이 떠오르는 '자정의 태양'을 보며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는 애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려는 취지입니다.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형 작품은 국가 애도 기간 음향 효과 없이 애도 문구와 함께 조명과 영상만 내보냅니다.

내일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 '조명 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세종문화회관 벽면 파사드 행사인 '아뜰리에 광화'와 광화문 해치마당 미디어월도 소리 없이 애도 문구만 표출됩니다.

청계천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켜고 광화문 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할 방침입니다.

50개국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서울콘' 관련 행사와 각종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e스포츠 행사인 'MKSI2024', 숏폼 드라마 어워즈, 공연 '미네르바',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파티, 월드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다만, 한국 중소기업의 국외 진출을 위한 'K-뷰티부스트'와 라이브 커머스 행사는 축소해 열기로 했습니다.

동대문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고 있는 '서브컬처 아트전시'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됩니다.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참여하는 세미나, 교류회, 시상식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스타디움'은 연기하고 추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국가 애도 기간에는 음악 없이 운영됩니다.

이 기간 서울광장 주말 문화 행사와 송년 제야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한강겨울페스타 가운데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을 취소하고 마켓과 푸드 트럭만 연말까지 운영합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됩니다.

2025년 새해 첫날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 숲 등에서 자치구별로 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는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안내했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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