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보다 혐의 중한데 어떻게 85명이 尹 탄핵 반대하나
- 탄핵 찬성하면 이재명에 정권 헌납? 단세포적 논리
- 배신자론? 보수·국민·헌법 배신한 반국가세력은 尹
- 탄핵 찬성 의원들 용기 갖길…색출·축출 말도 안 돼
- 한동훈, 표결 전 자율투표 해라 하고 직 걸었어야
- 계엄의 바다? 탄핵의 강도 못 건너…尹에 비뚤어진 충성
- '1년 지나면 잊더라'? 당원들도 심각하게 생각해 주시길
- 지나간 계엄·탄핵 집착 말고 당 어떻게 바뀔지 집중해야
- 새 비대위원장? 취임 즉시 의원들과 무릎 꿇고 사과하고
-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약속할 신뢰 있어야
- 尹, 출당·제명 당연하지만 소용없을 것…철저히 끊어내야
- 헌재 6인 체제로 놔둘 건가? 재판 끌기 전략 안 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1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앞서 예고해 드렸죠. 붕괴·괴멸 이런 위기에 놓였다, 국민의힘이. 이런 언론들의 평가들이 좀 있는데 거기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유승민 : 유승민입니다.
▷김태현 : 현 여권 보수 진영, 보수 진영 내에서 탄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당연히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일 거고 그 다음에 두 번째로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 유승민 전 의원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좀 듭니다. 그 탄핵의 여파, 이른바 배신자론 이것 때문에 그 이후에 정치적으로 글쎄요. 이거는 고난이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당사자나 마찬가지의 영향을 받고 계시거든요. 아마 한 달 전에 저랑 인터뷰하실 때 느낌 안 좋다. 국민의힘도 보수도 최악의 위기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그 이후에 비상계엄과 탄핵이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승민 : 말씀하신 한 달 전 그날은 바로 그다음 날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 아닙니까? 그걸 앞두고 그 기자회견에서 무슨 김건희 특검법,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하고 국민들한테 진짜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보수는 망하는 길로 가고 윤석열 대통령 본인, 그 부부 다 망하는 길로 간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한 달 전에 그때 상황도 너무 안 좋았는데 계엄 이거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고요. 계엄에서 탄핵 그리고 지금 헌재로 넘어갔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국민들께 정말 참담하고 정말 사죄를 드린다. 우리 당이 배출한 후보니까요. 그 말씀을 드렸는데 어이가 없는 게 지난 보름 동안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이 보여준 모습, 대응하는 모습. 이거는 정말 잘못된 것 같아요. 우리가 탄핵 표결에도 85명이나 반대를 했고 무엇보다도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 하나하나 헌법기관인데 이 사람들이 12월 3일 밤의 그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 그 이후에 탄핵을 부결시킬 때는 그러면 윤 대통령의 헌법 파괴 행위, 계엄과 내란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게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러니까 지금 당에서 반성문 한 장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권력 투쟁하고 있단 말입니다.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보시니까 이건 진짜 당이 완전히 그냥 소멸되는 코스로 가는 거 아니냐. 이 당에 25년째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이거는 정말 당이 너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제가 오래전부터 개혁 보수로 가야 된다. 우리 낡은 보수, 시대착오적인 보수 버리고 개혁 보수로 가야 된다. 그거는 철학적으로도 맞는 이야기지만 선거를 봐서도. 제가 늘 중수청이라는 이야기 제일 먼저 했잖아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그분들의 마음을 잡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살 수가 없거든요. 제가 개혁 보수를 가지고 그만큼 이야기를 했는데 8년 전에 탄핵에도 그 이후에 우리가 못 했고 그 윤석열이라는 용병 한 사람 데려다가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가지고 그 순간만 넘기려고 그러고 보수 정치의 어떤 본질이 바뀐 게 없이 또 두 번째 탄핵을 맞으니까 저 같은 사람은 얼마나... 좀 비참한 거죠, 지금.
▷김태현 : 의원님, 16년도 탄핵 때 중심에 계셨어요. 그런데 언론의 대부분의 평가, 아마 국민들의 평가도 동일할 거라고 저는 보는데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던 혐의 이거보다 혐의 자체로 보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혐의가 더 중하거든요.
▶유승민 : 훨씬 중하죠.
▷김태현 : 그때는 뇌물이 나오기도...
▶유승민 :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중하죠.
▷김태현 : 그때만 해도 뇌물도 나오기 전에 직권남용 이런 거였고 국정농단인데 지금은 내란, 비상계엄 이런 혐의니까. 혐의만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나왔던 탄핵 찬성 의원의 수와, 절대적인 수와 상대적인 비율에 비하면 지금이 턱없이 적거든요.
▶유승민 : 그 자체도.
▷김태현 : 왜 그렇다고 보세요?
▶유승민 : 그거 자체도 말이 안 되는 거죠. 일단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유일한 방법이 국회에서 의결하는 거였는데 거기도 참석을 안 했잖아요, 대다수가 18명 제외하고는. 그리고 당사에 있었단 말입니다. 그 긴박한 순간에 당사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이 있느냐. 그것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85명이 반대를 할 수 있느냐.
▷김태현 : 탄핵에 대해서요?
▶유승민 : 네, 탄핵 소추에 대해서. 이런 걸 보면서 이런 게 있잖아요. 탄핵하면 이재명한테 정권 갖다 바친다, 탄핵하면 망한다. 그런 생각 자체가 너무 잘못된 게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잘못을 했으니까 탄핵당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잘못에 대해서 반성을 빨리 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생각을 안 하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8년 전에 우리 탄핵하다가 쫄딱 망했으니까 이번에도 하면 안 된다. 그거는 무슨 이런 단세포적인 논리가 어디 있습니까? 잘못을 했으니까 탄핵을 당했으니까 그 잘못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고칠 거냐, 어떻게 하면 윤석열 대통령 같은 이런 대통령이 우리 당에서 앞으로 안 나오도록 만들 거냐. 여기에 모든 논의가 집중돼야지 지금 전혀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까 당이 뭐라 그럴까요? 국민들 보기에는 너무나 이상한 당이 되어가는 거예요. 완전히 극우당 비슷하게 돼 가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니까 어제 조경태 의원 인터뷰에서 그런 의문점을 던지시던데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비상계엄이 잘못됐다. 그러니까 탄핵한다. 이게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잖아요.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비상계엄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잘못했는데 탄핵은 안 된다는 건지. 그게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된다, 그게 궁금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어제 조경태 의원이 했거든요.
▶유승민 : 말이 안 되죠.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그 본질에 대해서 분명히 각자 입장을 밝혀야 돼요. 무슨 탄핵을 하면, 탄핵에 찬성하면 배신자 이러는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지금 배신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이거든요. 김상욱 의원 같은 분이 팻말을 들고 시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의 배신자다 이러는데 그 말도 맞는 말이기는 한데 단순히 보수의 배신자 정도가 아니고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거고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배신한 거니까 헌법을 배신한 거고 어떻게 보면 국정 문란, 헌정질서 파괴, 어떻게 보면 반국가 세력. 이게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이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않으면 그러면 앞으로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존립할 수가 없는 거죠.
▷김태현 : 의원님,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 탄핵을 반대했던 많은 의원들. 친윤 의원들이 비상계엄 자체에 대해서는 그래도 그거는 불법이지라고 생각하는 의원이 많다고 보세요? 아니면...
▶유승민 : 생각은 그렇게 할 거예요.
▷김태현 : 잘못된...
▶유승민 : 잘못됐다고 생각은 할 거예요. 그리고 그 죄가 내란이라고도 다수가 생각할 것 같아요.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가지고 국회를, 선관위를 그랬는데 헌법기관을. 그러면 내란이죠. 그런 생각은 하면서도 탄핵하면 당장 우리 정치적 이익에 반한다 이렇게 아주 좁은 생각을 하는 거죠.
▷김태현 : 혹시 의원님, 의원님 때문은 아닐까요? 예를 들면 보수 진영에 배신자론이 있잖아요. 어쨌든 의원님이 그 멍에로 그동안 정치적으로 고생을 하셨으니 친윤 의원들이 여기서 탄핵 잘못했다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처럼 고생하면 어떡하지? 안 돼라고.
▶유승민 : 제가 어때서요? 저보고 8년 전에 탄핵에 63명이 찬성을 했는데, 당시 다 도망가고 비겁하게 탄핵은 유승민 혼자 다 했다. 좋아요. 저 혼자 다 했어요. 그리 칩시다. 그런데 저는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고 저는 오히려 그분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하고 8년 전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그동안 변신을 해 가지고 지금 당의 주류가 됐어요. 당 대표도 하고 원내대표도 하고.
▷김태현 : 찬성했던 사람들. 그러네.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이었으니까. 검사였고.
▶유승민 : 개개인 이야기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그분들이 다 변신을 해 가지고 투항을 하고 이래가지고 지금 잘나가고 있는데 저는 두 번이나 불출마하고 지금 백수입니다마는 저는 전혀 조금 양심의 거리낌도 없고 탄핵의 책임을 저한테 다 덮어씌우는데 좋아요, 그러시라고 해요. 그런데 무엇이 옳고 그르냐에 대해서 우리 보수가 부끄러움을 알고 옳고 그른 데 대해서 판단하지 못하면 이 당은 계속 이제 쪼그라들고 망하는 길로 가는 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그걸 고치자고 제가 개혁 보수를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직 우리 당원들도 그렇고 의원들도 그렇고 거기에 대해서 흔쾌하게 좀 반성하고 찬성을 못 해 주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지금 보니까 탄핵 찬성한 사람들 색출한다. 물론 그러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기는 있지만 당시에 그날 의원총회에서 1명씩 일어나서 찬반을 밝혀라, 색출하겠다 이런 흐름들도. 거기다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하거든요. 그 일각의 당내에서의 흐름들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승민 :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당에서 나가야 될 사람들이고 어떻게 보면... 그런데 저는 이번에 탄핵 찬성한 열두 분의 국회의원들 또 찬성까지는 못하고 기권 무효표 던진 분들 열한 분. 스물네 분 정도, 스물세 분 정도. 저는 찬성하는 의원들한테 좀 용기를 주고 싶어요. 옳은 일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옳은 판단을 했다. 지금 민주당을 보면 이재명 일당 독재가 돼 가지고 민주당의 초재선 의원들한테 제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거는 왜 이재명의 잘못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찍소리도 못 하느냐. 저는 그거를 생각을 하는데 우리 국민의힘은 저는 찬성한 열두 분이 있다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분들 없었으면 가결됐겠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제발 용기를 가지라. 옳은 일을 해놓고 왜 숨어 다녀야 되고 왜 색출 당해야 되고 왜 쫓겨나야 되고. 그게 말이 됩니까?
▷김태현 : 그런데 당시에 2016년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당시에. 비롯해서 김무성 대표도 있었고 앞서 출연하셨던 김성태 전 의원도 있었고 뭔가 세를 구축해 가지고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뭔가를 시도해 볼 수 있었는데, 결과랑 무관하게. 지금은 그 세 자체가 구축이 안 되잖아요. 당이 퇴행한 겁니까, 이거?
▶유승민 : 그래서 제가 한동훈 대표가 탄핵 표결 전에 직을 걸고 이거는 당론에서 당론 부결은 안 된다. 당론 반대는 안 되고 의원들 자율투표를 해라라고 직을 걸고 거기에서 저는 당 대표직을 던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먼저.
▶유승민 : 먼저. 이걸 당론 투표를 하다니. 우리가 당론으로, 당론이라는 게 얼마나 무겁습니까?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당, 당론으로 비상계엄과 내란을 옹호한 당 이렇게 비치는 거 아니에요. 그게 말이 되냐고요. 그러면 당이 그렇게 위험한 길로 가면 당 대표, 원내대표 이런 사람들이 이거는 당론 투표 안 된다, 양심에 따라 해라 이렇게 했었어야죠.
▷김태현 : 아예.
▶유승민 : 그걸 안 하니까 그래서 당론이라는 이름이 그게 사실 독재로 자유로운 의사를 구속하는 거잖아요. 그건 잘못된 거죠.
▷김태현 : 그러니까 무리하게 한 대표가 당론 찬성 이걸 주장하기보다는 아예 그냥 자율투표에 부치고 직을 걸어서 된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유승민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 딱 보니까 제목이 탄핵의 강을 피하다 계엄의 바다로 간 與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주는 메시지가 좀 무거운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조선일보가.
▶유승민 : 제가 개혁 보수라는 이야기도 제일 먼저 오래전부터 주장했고 중수청 이야기도 했고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이야기를 제가 2019년에 처음 했습니다, 제 입으로.
▷김태현 : 19년에.
▶유승민 : 그다음부터 여러 분들이 탄핵의 강 이런 표현을 쓰시고 오늘은 계엄의 바다 이런 표현도 쓰는데 탄핵의 강을 못 건넜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유승민 : 이번에 하는 걸 보면 못 건넌 거 아니에요. 내란죄를 저지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그거는 완전히 그냥 삐뚤어진 뭐라 그럴까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삐뚤어진 충성이죠. 그래서 탄핵의 강이 됐든 계엄의 바다가 됐든 우리가,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저거는 당연히 건너야 되는 건데 아직 못 건넌 거죠.
▷김태현 : 아직도.
▶유승민 : 네. 저는 한 번도 제대로 건넌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이런 당 안팎에서 이야기도 있다는 기사의 내용입니다. 계엄을 반대하면서 사과가 없는 자기 모순적 모습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냐. 이거 보니까 의원 개개인들 보면.
▶유승민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거예요, 사과 한 번 안 했다고.
▷김태현 : 공식적으로, 당에서.
▶유승민 : 그럼요.
▷김태현 : 그거는 왜 그러는 거예요?
▶유승민 : 그거는 의원들 전원이 나와서 지금 비상계엄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에 대해서, 헌법 파괴에 대해서, 우리가 탄핵 반대한 데 대해서, 당론으로 반대한 데 대해서 국민의힘 전원이 나와 가지고 지금 반성하고 꿇어앉아가지고 반성해야 될 그런 시점인데 전혀 안 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싸우겠다 이러니까 어떻게 하면 그 싸움을 우리가 도와줄까 이러고 있잖아요. 이래 가지고 다음 대선을 어떻게 치르고 앞으로 국민들한테 표를 어떻게 달라고 그럽니까?
▷김태현 : 그런데 왜 그러는 거예요? 당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는 이유는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는 있을 건데 최소한 비상계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행동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유승민 : 모르죠. 윤상현 의원이 1년만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또 찍어주더라 이러던데 아마 영남 의원들 중심으로 다음 총선에 공천만 받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건 정치를 안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요.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데 그 가치는 다 던져버리고 무슨 이익집단 비슷하게 자신의 어떤 정치적 이익만 계속 계산하는 그런 정치를 할 것 같으면 그거는 아마 철저하게 앞으로 국민들한테 외면받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이 당에 대해서 정말 애정이 있어서 계속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저는 보수 정당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보수 정당이 윤석열 대통령 같은 정말 엉터리 후보를 낸 것 자체도 잘못된 거고 그 이후에 그걸 견제를 못한 것도 정말 잘못된 건데 지금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저런 심한 착각에 빠져가지고 정치를 하면 저는 이제 당은 망하는 코스로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제발, 제발 당을 새롭게 혁신하자. 개혁 보수를 혁신하자고 주장을 해도 지금 10년 넘게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당원들도 저는 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김태현 : 당원들도?
▶유승민 :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셨지만 전체 국민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비율보다 보수층 하면 좀 더 줄어들고, 찬성 비율이. 국민의힘 지지층 하면 줄어들고 당원 하면 또 확 줄어든다는 거거든요.
▶유승민 : 맞습니다. 그래서 그 당원들이 결국 바뀌지 않으면 국회의원들도 바뀌기 힘들 거예요. 그래서 우리 당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이 죄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이 부끄러움을 알고 이거는 고쳐야 되겠다, 이건 우리 잘못됐다 그런 생각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는 당을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유승민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 그래도 가장 어떻게 보면 수도권적인 마인드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중수청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마인드를 갖고 계신데 지역 기반은 원래 지역구는 대구시잖아요.
▶유승민 : 대구에서 4선을 했죠.
▷김태현 : 가장 보수적인. 한 초선 의원이 이번에 탄핵 반대하면서 SNS에 글을 썼는데 법적으로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지역, 대구입니다. 대구 여론을 수렴해서 탄핵에 반대한다. 그러니까 내 생각은 탄핵 찬성인데 지역구 생각하면 반대야, 이 얘기예요. 지역 민심이라는 게 무섭습니까?
▶유승민 : 그런데 그거요. 그거 잘 생각해야 되는 게 대구경북의 시도민들 그분들이라고 해서 이런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서 진짜 찬성할까. 내란을 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쿠데타를 해도 좋다고 생각할까. 그거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 중에도 지금 부끄럽다는 분들 많잖아요. 여의도 집회 보면 대구장녀연합 이러면서.
▷김태현 : 대구 동성로에도 많이 나왔다고, 지금도.
▶유승민 : 그래서 그거는요. 제가 대구에 가서, 광주에 가서 늘 드리는 말씀이 대구가 바뀌면. 당원들 포함해서 대구가 바뀌면 한국 정치 보수 정치가 바뀌는 거고 광주가 바뀌면 진보 정치가 바뀌는 거다. 이 이야기를 늘 해요. 내륙의 이 두 도시가요. 선거 때마다 극단적으로 찍으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제일 어려운 두 도시예요. 그래서 제가 정치 바꾸려면요. 대구광주가 바뀌어야 되는데.
▷김태현 : 그러네.
▶유승민 : 저는 대구 출신이면서도 대구경북분들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거 아니냐, 윤석열 대통령 잘못한 거 아니냐. 잘못한 걸 어떻게 우리가 비호를 할 수 있냐. 그래서 그 말씀하신 초선 의원도 초선 의원이 저런 생각을 하는 게 저게 좀 걱정스러운데 국회의원이잖아요, 국회의원.
▷김태현 : 국익과 양심에 따라.
▶유승민 : 네, 그래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가 방금 전에 전체 국민 그다음에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 탄핵 찬반에 대한 여론의 차이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0일에서 12일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유승민 : 한 가지 말씀드릴 게 계엄도 끝났고요. 탄핵소추 가결도 끝났어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계엄과 탄핵이라는 국면은 이미 지난 거예요.
▷김태현 : 헌재의 시간이죠.
▶유승민 :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하는 모습은 이미 잘못된 지난 일 갖고 집착을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우리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야 돼요, 지금은. 헌법재판소에 맡겨놓고 우리는 당이 어떻게 바뀔지 거기에 모든 초점을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이... 그게 무슨 정치를 하는 건지 참 답답한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유승민 전 의원을 이대로 보내드리기에는 너무나 제가 아쉽기 때문에 광고를 듣고 와서 유승민 전 의원과 그러면 당이,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되는지. 지금 비대위 꾸린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조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듣고 와서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시간은 계속됩니다. 광고 듣고 올게요. 의원님, 비대위가 또 떴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 여당에 지금 보니까 대표, 비대위원장 이거 몇 명째가 바뀌는지 저도 지금 복기가 안 될 정도로.
▶유승민 : 12번째예요.
▷김태현 : 12번째요? 2년 반 동안. 아이고... 그럼 뭐 3개월에...
▶유승민 : 6~7개월 동안요.
▷김태현 : 거의 한 3개월, 분기에 1명씩.
▶유승민 : 당 대표, 비대위원장, 권한대행 다 합치면.
▷김태현 : 그렇게 오는 건데 지금 또 비대위원장 인선 가지고 난항을 겪거든요. 이 난항을 겪는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 반성을 안 하니까요. 지금 중진들 중에,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앉히면요. 그거는 당이 진짜 속된 말로 골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비대위원장은요. 비대위원장을 바꾸는 의미가 있다면. 제가 아까 반성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당이. 이런 당을 확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인물, 그런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취임하자마자 국회의원 전원을 데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고 우리 앞으로 이런이런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습니다라고 약속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신뢰가, 이미지가 국민들한테 되는 사람. 그 정도가 와야지 당이 바뀌지 그냥 지금 탄핵에 반대하는 중진들 자기들끼리 그중에 하나가 비대위원장을 한다? 그럴 바에는 권성동 권한대행 그냥 가시면 돼요. 뭐 때문에 합니까?
▷김태현 : 의원님, 만약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찾아와서 비대위원장 맡아주십시오 하시고.
▶유승민 : 가능성 제로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는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김태현 : 가능성 제로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 네.
▷김태현 : 왜 가능성 제로라고 보세요?
▶유승민 : 그분들이 지금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나와 생각이 좀... 보수 진영 인사들 중에서, 보수 진영 인사시잖아요. 그렇죠?
▶유승민 : 특정인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게.
▷김태현 : 보수 진영 인사에 대해서 당의 주류와 생각이 좀 다른 사람들에게 열어줄 그 정도의 포용할...
▶유승민 : 그러려면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국회의원들 생각이 바뀌어야죠. 생각이 안 바뀌면 안 바뀔 거예요, 아마.
▷김태현 :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유승민 : 지금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하는 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국민하고 싸우겠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계속 따라가면서 국민하고 싸우는 그런 모습으로 당이 가면 뭐 비대위원장이 누가 됐든 그거는. 왜 자꾸 당이 무슨... 레밍이라고 그러잖아요. 저는 그분들 레밍 같아요.
▷김태현 : 오히려? 홍준표 시장은 탄핵 찬성한 사람들을 레밍이라고.
▶유승민 : 아니죠. 당을 망하는 길로 이끌어가지고 집단 자살하는 그게 레밍이죠.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끝까지 가겠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그러면 여기서 당은 어떤 선택을 해야 돼요? 윤석열 대통령 출당을 하든지 이렇게 해서 끊어내야 됩니까? 아니면.
▶유승민 : 출당, 제명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지금은. 저는 출당... 윤석열 대통령은 당연히 출당, 제명돼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게 절대 다수였잖아요. 탄핵에 반대해 놓고 무슨 출당을 해요, 무슨 죄로.
▷김태현 : 그러네.
▶유승민 : 내란죄도 인정 안 하고 국회의원들 사고방식이 그런데 출당, 제명을 무슨 죄로 할 건데요. 출당, 제명은 당연히 해야 되는데 그거 별 소용이 없어요. 국민들이 출당했다고 해서 국민의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분리해서 생각해 주겠습니까? 우리가 반성하지 않는데. 옛날에 홍준표 대표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을 시켰어요, 홍준표 대표가. 저는 그건 별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하고 우리 국민의힘, 우리 보수 정당을 분리해서 생각했습니까, 국민들이. 그러니까 출당, 제명은 그냥 아주 손쉽게 잔머리 굴려서 도망가는 데 불과한 거고 그거는 별 소용이 없고요. 제가 본질을 봐야 된다니까요, 자꾸 얘기가. 본질이 바뀌고 당이 어떻게 바뀔 거냐 이걸 생각해야 되고 윤석열 대통령은 출당, 제명이라는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에서 이제는 철저하게 끊어내야죠.
▷김태현 : 끊어내야 된다.
▶유승민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이제 헌재. 그런데 최근에 보면 헌재 재판관 임명 가지고 이제 또 한 3명. 당에서는 임명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유승민 : 그게 국회 추천 몫이거든요. 그러니까 국회 추천 몫이기 때문에 추천권이 국회한테 있었던 거고 지금 여당 하나, 야당 둘 아닙니까? 그럼 빨리 임명동의안 처리해 가지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저는 당연히 임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헌재를 어떻게 저렇게 6인 체제로 놔둘 거예요. 그리고 4월 되면 두 분이 또 임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9인 체제로 가는 게 당연히 정상이고 국회 추천 몫이기 때문에 권한대행한테는 형식적인 추인만 하는 거니까 만약 대통령 추천 몫이라면 그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데 국회 추천 몫인데 당연히 임명돼야 되죠.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진짜 내로남불이에요. 예컨대 양곡법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거는 1년에 매입비만 해도 한 1조 넘게 들고 관리 비용이 1년에 4000억 들어요. 그거는 민주당이 자기들 여당 때도 안 했거든요. 그 양곡법 같은 거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됩니다, 그거는. 그런데 헌재 이 문제는 이건 진짜 내로남불이에요. 이거는 임명을 해서 헌재 심판이 정상적으로 가도록 해야죠. 이거 재판 끌기 전략으로 자꾸 이러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제 그럼 보수 진영은 살기 위해서 무얼 어떻게 해야 되나. 계엄의 바다는 어떻게 건널 수 있을까. 이 큰 화두에 대해서 답을 좀 주신다면.
▶유승민 : 첫 출발은 그걸 비호할 거냐 아니면 진짜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사과할 거냐. 그게 저는 첫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조차 못하고 있으니까, 지금. 그게 진짜 잘못이고 반성하고 국민들한테 사죄를 한다면 거기에서 이제 보수의 갈 길을 새로 찾아야죠. 보수가 갈 길이 뭐냐. 진짜 제대로 가치를 지키는 거예요. 우리는 헌법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거지 보수가 왜 헌법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파괴합니까? 우리가 그런 길로 갈 때 이재명의 민주당한테 이기고 있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 지금 하는 거 보세요. 완전히 잔머리 굴려가지고 법원이 송장 보내는 것도 피해 다니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두 분 다 법을 하신 분인데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나 똑같은 것 같아요. 한 사람은 헌법 심판 검찰이 불러도 안 가고 공조본이 불러도 안 가고 이재명 대표는 2심 재판 늦추려고. 우리 앵커님도 변호사님이지만 이런 거 하려고 법 배웠습니까? 아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 오늘 유승민 전 의원과의 인터뷰는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유승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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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