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테크노파크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수억 원대 고가 장비 부품을 고철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을 입건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1년 11월 절단용 주조 장비에서 철거된 부품을 고철로 판매하고, 판매 수익 990만 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입니다.
해당 장비는 2008년 9억 1천300만 원에 매입한 뒤 수억 원을 더 들여 성능 개선이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 없는 부품을 떼어내 공장동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은 보관 중인 부품이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고철상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판매 대금 990만 원 중 500만 원은 부품 매각과 함께 처분한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490만 원은 신규 장비 제작 과정에서 성능개선 비용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전남테크노파크 측의 특정감사 결과로 적발돼 관련자 3명이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판매 대금의 정확한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