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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과반 12년 만에 붕괴…이시바 정권 '충격'

<앵커>

일본의 총선격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민당과 합쳐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던진 이시바 총리는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최대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새벽 개표가 끝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지역구와 비례 당선자를 합쳐 191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존 247석에서 56석이 줄었는데 단독 과반 실패는 2012년 정권탈환 이후 처음입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32석에서 8석이 줄어든 24석을 차지해, 이시바 총리가 선거 전에 목표로 세운 연립과반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자민, 공명당이 총선에서 연립과반에 실패한 것은 2009년 이후 15년만입니다.

자민당 비자금 문제에 대한 심판 여론과 높은 물가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국민들이 자민당 비자금과 관련해 전혀 이해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제 설명이 부족했던 것도 있습니다.]

반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148석으로 50석이 늘어나는 등 야당 전체가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야당이 결집하면 정권 교체도 가능한 수치입니다.

여당이 과반을 놓치면서 향후 일본 정국은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국회는 총선 이후 특별국회를 열어 다시 총리 지명을 해야되는데, 과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된 이시바 총리 재지명 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사 다른 야당을 끌어들여 총리에 지명된다고 해도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연립 야당들과의 조정 과정도 쉽지 않고, 자민당 내에서 선거참패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본격적인 이시바 끌어내리기가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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