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한국간 기재부 1급 간부 화상회의 주재하는 최상목 부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해 1급 간부회의를 열고 경기 대응방안을 점검했다고 기재부가 밝혔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는 화상회의를 통해 "3분기 GDP 속보치를 보면 설비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가시화됐지만,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 과정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이 조정받으면서 성장 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수·민생 대책의 집행을 가속화하고 미국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재부는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선을 비롯한 지정학 변수, 중국 경기 둔화, 정보기술(IT) 업황 변동성까지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짙다면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3분기 수출 감소에 대해선 '한국GM 파업'과 같은 일시적 요인과 휴가철이 겹친 결과라면서 견조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보면 총수출이 6.5% 증가했는데, 최근 10년 평균(3.2%)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수 회복세도 나타났다면서, 고물가·고금리 완화에 따른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총수입이 이례적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1% 넘게 증가한 것도 내수 회복을 반영하는 신호라고 기재부는 판단했습니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2.6%)를 달성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재부 측은 "4분기를 포함해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면밀히 살펴 전망치 수정 여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