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해외 연수를 다녀온 광주 북구의회.
의장과 부의장, 전 의장 등 의원 7명이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습니다.
역사유적지와 도시계획을 들여다보고 북구 현실에 맞게 벤치마킹한다는 목적입니다.
그런데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동방명주와 임시정부청사 등 유명 관광지가 나옵니다.
해외 연수 일정표에도 임시정부요인 거주지와 와이탄, 신천지 등 관광지 일색입니다.
계획했던 사적지 관리나 도시계획 노하우를 배우려는 기관 방문과 관계자 미팅조차 없었습니다.
[최무송/광주 북구의회 의장 : 기관 방문 일정은 계획이 잘못돼서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추후에는 좀 세밀한 계획을 세워서…]
귀국 후 작성된 보고서도 기존 정책을 재탕하거나 짜깁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해외 연수 심의 과정이 허술한 데다 사후 평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외유성 연수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올 초에는 광주 서구와 동구의회 의원들이 태국과 호주 등에서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주섭/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 시민들 세금으로 갔다 오게 되면 시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외유성 해외 연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세를 쏟아부어 해마다 반복되는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에 구민들의 허탈함만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임경섭 KBC, 영상취재 : 최복수 K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