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엔 '몰랐어요'만…김 여사 변론요지서 같아
- 주식투자 경험 없다? 비슷한 사례 유죄받았다
- 주가조작, 서초동파·교대파·테헤란로파 등 있어
- '김 여사는 피해자'? 주포들은 진술 연습까지 해
- 이익·손해 여부가 핵심인데 보도자료에 언급 無
- 김 여사, 90년대 주식투자로 번 돈이 사업 밑천
- 레드팀은 검찰 죽이는 '데드팀'…국감 연습했나
- 檢 시절 尹 관련 수사로 눈엣가시…압박받아
- 도이치 수사할 때 尹 전화로 "눈에 뵈는 게 없냐"
- 특검 범위에 尹 포함? 소추 안 돼도 수사는 가능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0월 1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는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아무래도 어제 검찰이 발표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무혐의처분을 놓고 좀 거친 공방이 오가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국회 법사위 소속이신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성윤 : 안녕하십니까. 또 뵙게 됩니다. 자주 보니까 좋습니다.
▷김태현 : 저도 좋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법사위 국감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출석하거든요.
▶이성윤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 이성윤 의원도 지내셨던 그 자리인데요.
▶이성윤 : 검찰이 이렇게 무대포로 팍팍 나가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성윤 : 어제도 잠을 못 잤습니다.
▷김태현 : 왜요?
▶이성윤 :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되려면 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거기에 화답을 해 줘야 되는데 정말 국민들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귀를 막고 증거를 안 보는 이런 수사를 해서 보도자료를 내는 걸 보고 정말 잠이 안 오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출석합니다. 이성윤 의원님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드실 계획이십니까?
▶이성윤 : 핵심은 그렇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저희들이 보기에 증거가 참 차고 넘치는데 왜 이렇게 국민 소리는 안 듣고, 귀를 막고, 또 증거는 안 보고 저는 몰랐어요 이 말만 보도자료에 잔뜩 적어서 국민한테 배포를 했느냐. 저는 이거 볼 때 변론요지서처럼 느꼈어요. 김건희의 변론요지서다.
▷김태현 :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 측에서 작성한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지요?
▶이성윤 : 그렇게 느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서요. 아마 저희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도 저와 인식이 같을 겁니다. 이걸 가지고 집중적으로 하고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심지어 우리 당 지도부에서 정말 검사들 탄핵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이게 과연 수사냐. 검찰 왜 그래? 대부분이 그런 반응을 보였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무혐의처분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않으셨어요?
▶이성윤 : 변호사님은 예측 못 하셨어요?
▷김태현 : 저는 잘... 저는 예측 잘 안 하는데요. 우리 의원님은 예전에 수사도 지휘하셨으니까 딱 보시면 대충 검찰이 어떻게 움직이겠다 아실 거 아니에요.
▶이성윤 : 옛날에 디올백 사건을 무혐의하는 걸 보고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물어서 뭐 하느냐 저는 다 예상 충분히 했고요. 디올백 무혐의가 정말 우리 법치주의 사망선언이다. 왜냐하면 국민들께 이건 받으면 안 됩니다라고 선언해 줘야 되는데 받아도 됩니다 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금지물품을 받아도 된다고 선언해 줬기 때문에 법치주의의 사망선고라면, 진짜 이번 김건희 무혐의는 검찰 해체선언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4차장이 브리핑하는 거 보고 보도자료를 이렇게 보니까, 김건희 여사가 본인은 몰랐다고 진술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요. 상대 소위 말해서 주가조작 선수들을 주포(主砲)들이라고 하잖아요. 그 사람들도 김건희 여사는 몰랐을 거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하고요. 자기들끼리도 김건희는 몰랐지, 뭐 알겠어? 이렇게 서로 대화했다는 증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 이 얘기거든요.
▶이성윤 : 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이 보시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것은 혹시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성윤 : 그 주가조작 주포(主砲)들이 자기들이 검찰에 나와서 얘기할 때 그 당시 조사받았을 때의 상황이나 지금 상황을 보세요. 이렇게 서슬퍼렇게 권력이 살아 있는데.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이분이 관여돼 있습니다 말을 할 사람이 몇 사람이 될까요? 검찰이 그 말만 듣고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진술들이 허위진술일 수 있다?
▶이성윤 : 검찰이 수사를 안 한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허위진술이 아니고요. 정황증거를 들이대고 이게 맞느냐, 또 김건희 씨를 불러서 추궁을 해야 맞는데요. 그분들 말과 김건희의 나 몰랐어요라는 말만 믿고 한 것이지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며칠 전에 보도된 것을 보면 "이러다가 김건희는 빠져나가고 우리만 달리는 거 아니냐." 이런 편지도 공개됐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말을 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검찰 진술뿐만 아니라 어제 브리핑을 보면 주포들, 선수들끼리 막 통화하면서도 "김건희는 피해자야, 뭘 알겠어?" 자기들끼리도 그렇게 얘기한 통화한 내역을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로 제시해서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성윤 : 주포가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일관되게 주포는, 핵심관계자는 권오수 씨예요. 그렇지요? 권오수 씨하고 계속 연락을 했잖아요, 친하고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이런 상황이면 이것은. 이런 판례가 있습니다. 과거에 2013년도인가 2014년도 판결인데요. 이 사례하고 비슷합니다. 주식투자에 경험이 없는 분이 상대방 회사의 대표하고 친해요. 그런데 그걸 6억 원어치를 산 겁니다. 자기 판단으로 샀다고 주장을 해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거액을 투자해서 6억 원어치 산 그것이 설명이 안 되면 이것은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태현 : 좀 인식의 정도를 넓게 본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이성윤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주가조작은 대부분 다 부인합니다. 주포들은 다 맞춰놓고 부인해요. 그 진술 연습까지 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네. 제가 아는 뭐 서초동파, 교대파, 테헤란로파 이런 게 있거든요. 여의도파 뭐 있잖아요.
▷김태현 : 주가조작 하는 사람들?
▶이성윤 : 그 일부 세력이 쭉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사법기관에 걸렸을 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할 것까지 연습을 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네. 저는 이 사건 보면 예를 들어서 이상거래가 적발되잖아요. 그러면 거래소에서 통지를 보내요, 이상하다. 이거 2심 재판에서도 나왔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김건희도 그랬을 걸로 보는데 그것도 확인 안 한 걸로 보여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성윤 : 그러고 이 보도자료를 보고 제일 궁금한 건 이익이나 손해나 이런 언급이 없어요. 보도자료 내에요.
▷김태현 : 김건희 여사가 어느 정도 이익을 봤는지 손해를 봤는지?
▶이성윤 : 이익을 봤는지 손해를 봤는지.
▷김태현 : 무혐의이니까 그렇게 한 것 아니에요?
▶이성윤 : 무혐의도 당연히 손해 봤다 이익 봤다가 나올 수 있지요. 주가조작의 핵심이 뭡니까? 바로 이익이냐 손해냐 이거잖아요. 그다음에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김건희가 과거에 90년대에 주식투자로 주식을 통해서 번 돈으로 밑천을 삼아 사업을 했다 본인이 이렇게 옛날에 한 인터뷰가 있어요.
▷김태현 : 그것은 김건희 여사 본인 인터뷰입니까?
▶이성윤 : 네, 본인이요.
▷김태현 : 그건 저희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성윤 : 그런데 주식투자의 기본은 원금보장이 안 된다는 거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성윤 : 이 사건 단서가 뭐냐 하면 이 모 씨의 진술서로 시작된 건데 거기에 보면 김건희, 이 모 씨, 권오수 씨랑 만나서 원금보장 플러스 수익 얼마 이렇게 최근에 보도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주식투자에서 원금보장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다단계 사기에서 기본은 원금보장하면 이건 사기로 봅니다. 원금보장되는 투자는 없어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검찰에서 그 얘기하잖아요. 얼마 전에 방조범 처벌받았던 손 모 씨는 전문투자자인데 김건희 여사는 일반투자자, 그러니까 주식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방조범으로 볼 수도 없다 중앙지검이 이렇게 설명하거든요. 그 설명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성윤 : 손 모 씨는 통정‧가장매매가 인정이 안 됐어요. 그래서 방조로 된 거고요. 김건희 관련 계좌는 통정‧가장매매가 무려 47건입니다. 재판상에 인정된 통정‧가장매매가 102건인데 47건이 인정됐어요. 그게 다르지요. 그러고 손 모 씨 그분은 1억 원 손해를 봤잖아요. 이분은 우리가 보도된 바로 보면 어머니와 함께 23억 원 이익을 취득했다고 돼 있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모녀의 취득이 23억 원이 거래소 쪽에서 나왔다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어제 검찰 설명은 그게 이상거래하고 정상거래가 막 혼재돼 있어서 이 사건으로 얼마를 딱 취득했는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어제 이렇게 설명하는 것 같거든요.
▶이성윤 : 백브리핑에서 그렇게 설명하는 걸로 제가 들었는데요.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는 모두가 다 이상거래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거래도 들어가고, 또 이상거래도 나오고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모두 이상거래면 거래소에서 금방 적발되고 이게 거래를 할 수가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거래소 판단이 맞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이성윤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앞서 이성윤 의원이 얘기하신 그 언급에 대해서 저희가 찾아봤어요. 기사에서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김건희 여사를 김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2018년 4월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산에 관해 "90년대 후반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 삼아 사업체를 운영하며 불렸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 언급에 대한 팩트체크 차원에서 저희가 확인한 건데요. 그러면 주식을 잘 모른다는 검찰 설명이 틀렸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성윤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성윤 : 주식투자를 90년대에 이미, 10년 전에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는데 주식을 모른다는 아마추어라는 말은 검찰에서 너무... 그러고 주식투자할 때 프로는 손해 안 보고 이익보고 범죄가 안 된다 이런 말은 없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제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고, 예전에 수사를 지휘하셨으니까 내용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 아니에요.
▶이성윤 : 네.
▷김태현 : 지금 수사된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기소할 수 있다입니까, 아니면 뭔가 검찰이 무능력이든 의도든 수사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증거를 캐치하지 못한 겁니까?
▶이성윤 : 저는 지금 수사된 것만 가지고도 기소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왜냐하면 주가조작의 모든 과정은 100% 입증이 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조작된 거잖아요. 조작된 것이 밖에 드러난 겁니다. 내면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입증할 수는 없어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그래서 판결문을 보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것은 7초 만에 3,300원에 매도 주문을 한 걸 보면요. 판결문에 어떻게 돼 있냐 하면 이것은 어떤 형태로든지 연락을 해서 통정‧가장매매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결론이 나왔어요. 주가조작의 모든 과정은 추론입니다.
▷김태현 : 어차피 추론할 수밖에 없다,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성윤 :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인식과 경험을 가지고 추론하는 거지요. 그것이 주가조작의 기본수사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제인가요? 그저께 한 2시부터 4시간 동안 이른바 레드팀이라는 걸 만들어서 수사하지 않은 검사들로 하여금 기록검토하고 토론하게 했다. 그러면 나름대로 중앙지검도 다른 시각의 의견도 반영한 것 아니에요?
▶이성윤 : 저도 중앙검사장 시절에 사건 가지고 레드팀을 운영해 봤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레드팀이라는 게 잠깐 기록을 봐서 수사를 몇 년간 한 분들의 실력을 압도한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약간 쇼잉한 거 아닌가.
▷김태현 : 쇼잉?
▶이성윤 : 네. 또는 국감을 앞두고 국감 연습을 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레드팀이 아니고 데드팀이 된 것 같습니다. 검찰을 죽이는 팀, 데드팀.
▷김태현 : 그렇습니까? 검찰을 죽이는 팀이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님, 대부분 수사의 기초가 어쨌든 2020년부터니까 현 정부 들어와서 한 것보다는 의원님이 검사장 하실 때, 중앙지검장 하실 때 해놓은 수사가 밑바탕이 된 거잖아요.
▶이성윤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고 최근에 몇 개만 더 추가된 것 같은데요. 만약에 의원님이 이창수 중앙지검장에게 이 수사를 왜 이렇게 했냐, 이거 가지고 왜 기소 못 했느냐라고 만약에 질문하실 거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에도 보면 곽규택 의원, 유상범 의원 같은 검사 출신 의원들이 있거든요. 제가 그 의원들이라면 이성윤 의원에게 당신이 중앙지검장 할 때 그러면 자기들이 기소하지 그랬어? 왜 그때는 못 해놓고 지금 뭐라 그래라고 역공을 펼 것 같은데요. 의원님은 어떠세요?
▶이성윤 : 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늘 하는 얘기, 피가 거꾸로 솟는 얘기다. 제가 중앙지검장으로 수사지휘할 때는 서초동에 윤석열 총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사자료를 모아오고, 심리자료를 모아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수사가 가능하게 된 거고요.
▷김태현 : 그래도 나니까 이 정도 한 것이다?
▶이성윤 : 저니까 이게 심리 의뢰해서 최은순과 김건희의 수익이 23억이라는 것도 저희가 밝혀냈고, 그 후에 계좌분석을 통해서 이건 이상거래 주가조작 의혹이 있다, 그다음에 이상거래 심리하고, 그다음에 이 주범들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가 인사이동해서 갔고요. 후임 검사장이 기소하게 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사건을 반드시 지켜내야 되겠다.
▷김태현 : 네.
▶이성윤 : 저는 후배 검사들이 저한테 물러나라고 요구도 했고요. 사퇴하라고 요구도 했고요. 제가 사퇴를 안 하니까 2021년 초에는 저를 수사했어요. 중앙검사장 중에서 최초로 기소된 사람입니다. 이런 방해 속에서 끝까지 사건을 지켜왔고, 결국 재판과정에서 김건희 관련 자료가 막 나오는데도 검찰이 수사를 안 하니까 특검여론이 나왔고, 특검에서 여러 번 논의가 됐는데도 결국 수사를 안 하니까 결국 국민들이 계속 특검으로 이거 진실 밝혀야 한다고 하게 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지난번 저랑 인터뷰하실 때 당시 윤석열 총장한테 불려가서 욕설도 들었다. 이 사건 관련해서 들으신 거예요?
▶이성윤 : 중앙지검장 시절에 제가 가족 사건 3건을 수사하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한동훈이 관련된 채널A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고요. 저는 윤석열 총장하고 동기였기 때문에요.
▷김태현 : 거기다가 같은 조요.
▶이성윤 : 같은 반, 같은 조였기 때문에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요. 검사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어요. 그 압박이라는 게 검찰에 있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너 얼마나 출세하는지 보자. 수사 잘 돼가? 이런 말만 들어도 그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이렇게 계속될 때 저는 불러서 하나하나 체크하고 달래고 이렇게 해서 온 겁니다. 검찰 내에서는 총장이나 총장 관련 수사는 총장이 사퇴해야만 가능하다 할 정도로 총장이 서슬퍼렇게 건물에서 보고 있는데 인사권과 지휘권, 징계권을 모두 가진 총장을 대놓고 수사할 수 있는 검사는 많지 않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에게는 안 좋은 추억이겠지만 불려가서 욕설을 들으셨을 때 대체 어떤 욕설까지 들으셨는지 제가 좀 질문드려도 될까요?
▶이성윤 : 제가 정말 전화로... 최강욱 의원 사건. 제가 2020년 1월 13일에 부임해서 2021년 6월에 인사가 났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2021년 3월 4일인가 5일까지 근무했어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처음에 갔을 때부터 부딪치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최강욱 의원 기소를 안 한다고 하니까 전화해서 뭐 XX 욕설을 마구해댔고요. 제가 이 사건 한참 채널A 사건 수사하고, 장모 사건 수사하고, 그다음에 도이치모터스에서 가족사건 수사할 때 저한테 전화 와서 네가 정말 눈깔에 뵈는 게 없냐. 그 앞에서 말씀드리기 민망할 정도로 부끄러운 말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받은 그 모멸감은 너무나 커서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우리 검사들을 불러서 총장이 나한테 이런 말을 한다. 그래도 굴하지 말고 가라. 이런 얘기를 제가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도 수사를 방해하고 그러니까 제가 6월 말에는 어떻게 했냐 하면 우리 수사를 특임검사 수준의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했어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그런데 언론에 뭐라고 나왔냐 하면 이성윤 항명 이렇게 나온 겁니다. 그렇게 수사를 해가는 중에 보도됐다시피 9월 되면 김건희하고 40회 연락 나오잖아요. 그 무렵에 법무부에서 하도 그런 징후가 보이니까 수사지휘를 배제시켰잖아요. 그러다가 11월경에 윤석열 총장 징계를 추미애 장관이 전격적으로 청구했고, 12월 들어서 우리 부하 검사들이 저한테 와서 사퇴하십시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뭐라 했냐 하면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이 자리를 가는 거다 그렇게 했고요.
▷김태현 : 네.
▶이성윤 : 그렇게 해도 사퇴를 안 하니까 2021년 1월 들어서 저를 수사해서 결국 5월에 기소했잖아요. 김학의 출국을 막았다는 이유로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의원님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에 있었던 일화나 이 부분은 일단 의원님의 주장이라는 것. 저희가 대통령에게 확인해 본 것은 아니니까요.
▶이성윤 : 제가 업무일지에 기록해 놨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기록하셨어요?
▶이성윤 : 네.
▷김태현 : 일단 이성윤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을 저희가 말씀드리고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 세 번째 올라가는 건데요. 보니까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조사 및 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 이것도 범위에 더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대상에 넣었다 이런 의미인가요?
▶이성윤 : 대통령도 필요하면 해야지요. 대통령도 헌법상 소추는 할 수 없지만 수사는 할 수 있잖아요.
▷김태현 : 그런데 이 상태의 특검법이라면 국민의힘의 대통령 거부권,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재표결 이 8표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성윤 : 지난번에 특검법 재의결할 때 제가 감표(監票)위원이었는데요. 한 표가 무효표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도 제가 가(可)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점점 여당 의원들도 대화를 해 보면 사석에서는 되게 특검법을 연속적으로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성윤 : 네.
▷김태현 : 그런데 그러려면 특검법 톤을 좀 낮춰주는 게 현실적으로 통과시키는 데에 더 낫지 않으세요?
▶이성윤 : 우리 국회의원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지 여당의 뜻을 따르는 것은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이렇게 수사하라고 요구하는데 저희들이 국민들의 뜻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검찰총장하고 중앙지검장 탄핵한다는데요. 이 검사 탄핵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여론의 역풍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이성윤 : 김건희 씨 수사 관련해서는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을 하잖아요. 그런데 검찰의 이런 행태를 보고 국민들이 찬성하는 사람이 많겠습니까, 반대하는 사람이 많겠습니까? 저는 압도적으로 국민들께서 이건 잘못된 수사라고 비판할 것 같아요. 여기를 향해서 저희가 이런 탄핵을 할 경우 검찰 수사도 안 하고, 저런 문제 있는 검사들 징계도 안 하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저에게 주어진 것은 뭡니까? 탄핵 권한밖에 없어요. 그래서 국회에 탄핵을 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이성윤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