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는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트럼프는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그들은(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이달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천192억 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방위비 분담금 협정 문안을 타결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말한 연간 100억 달러를 환산해 보면 약 13조 원에 달하는 액수로 한국이 2026년 이후 지불할 액수의 약 9배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이 발언은 만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겁니다.
현장 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 김채현 / 편집 : 정다운 / 디자인 : 장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